글방 84

가을이오는 길목에서...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금악/이 용 학 당신은 너무 먼 곳에 있습니다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당신은 닿을수 없는거리에 있습니다 한걸음 다가서면 당신은 또 한걸음 멀어지곤 합니다 이렇듯 걸어온 긴 세월... 벌써 가을이 아홉번 지나고 열번째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껏 걸어온 길이 너무 멀어 이젠 돌아갈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젠. 앞으로 더 나갈수도 없습니다 한걸음 나가면 당신은 또 한걸음 멀어질것을 알기에...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이렇게 주저앉아 가을바람에게 묻고 있습니다 그가 내게 전한 말은 없었냐고.......

고향 바다에서

고향 바다에서 금악/이 용 학 돌아와 모래위를 걷는다 일렁이는 푸른 물결아 그위에 앉은 작은 섬아 너희는 아직 옛 모습이구나. 열여섯 작은 소년이 남겼던 모래위의 흔적들은 간곳없고 이젠,굵고 그늘진 발자욱 만이 내 뒤를 따라오고 있구나. 세월의 흐름속에서 머리엔 어느덧 흰 눈이 소복히 내려앉고 이마엔 고독의 그림자 깊게 드리워져 다시 돌아왔지만.... 꿈꾸며 뛰 놀던 고향 바다여 크게만 느껴졌던 작은섬아 너흰 그져 묵묵히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구나. 너흰 내가 돌아오리란걸 알고 있었구나. 긴 세월 의 흐름속에 가슴은 찢기고 멍이들어 지금 너희 앞에 가만히 앉아본다. 아무것도 묻지말고 그냥 묵묵히 날 받아주렴 아픔의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그렇게 가만히... 감싸 안아주렴.

가을하늘

오늘은 너에게로 가고 싶다 글 / 김 옥 림 하얀꽃 이파리 같은 별빛이 흩날리는 날엔 하던 일 잠시 미루어 두고 무작정 너에게로 가고 싶다 내 그리움 같이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엔 포도위에 떨어져 내리는 빗방울을 밟으며 너에게로 가고싶다 라디오를 듣다 문득 너와 함께 듣던 노래를 듣는 날은 나도 몰래 설레이는 가슴을 끌어안고 한 걸음에 너에게로 가고 싶다 보이는 것마다 시가 되고 느끼는 것마다 꿈이 되고 별이 되던 시절이 가슴속 깊이 새하얀 목련화로 피어나는 날엔 한껏 부푼 마음으로 너에게로 가고 싶다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단, 너 하나만을 생각하고 미련을 두지 않는 마음으로 너에게 달려가 너와 나의 잃어버린 사랑의 전설을 다시 쓰고 싶다

글방/좋은글 2018.08.25

커피한잔...

친구라는 말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그 보다 더 소중한 것은 또한 없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그대가 힘들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서로 사랑이란 말이 오고가도 아무 부담 없는 혼자 울고 있을 때 말없이 다가와 "힘내"라고 말해 줄 수 있는 그대를 위해 내가 힘들어도 절대 힘든게 아닌 행복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함께라는 말보다 생각해 주는 각자가 더 아름답습니다. 그대와 함께 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를 걱정하고 칭찬하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글방/좋은글 2018.08.08

반은 비워 두겠습니다

반은 비워두겠습니다 술잔의 반은 비워 두겠습니다.. 당신이 따라 주는 술을 받을 수 있도록... 의자의 반은 비워 두겠습니다.. 당신이 언제든 쉬어 갈수 있도록. 내 마음의 반은 비워 두겠습니다. 당신이 언젠가 내 마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시간의 반은 비워 두겠습니다. 언제든 당신을 만날 수 있도록. 생활의 반은 비워 두겠습니다. 항상 당신과 함께할 수 있도록. 언제나 나의 반은 비워 두겠습니다. 당신의 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좋은글 중에서-

글방/좋은글 2017.12.22

숭이친구들

아홉 가지는 하지 마십시오. 1.조급하지 마십시오. 급한 사람치고 실수 않는 이가 없습니다. 2.화부터 내지 마십시오. 화는 이성을 잃어 많은 가슴 멍들게 합니다. 3.시기하지 마십시오. 시기하는 순간 창조와 생산이 중단되고 맙니다. 4.낙심하지 마십시오. 절망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5.외로워하지 마십시오. 세상에서 주인공은 당신입니다 6.못났다 한탄을 마십시오. 그 모습 그대로 승리를 보이라는 뜻입니다 . 7.속이지 마십시오. 몸에 종기를 키우며 사는 것과 같습니다. 8.게으르지 마십시오. 스스로를 파괴시키게 됩니다. 9.얼굴 찡그리지 마십시오. 인생승패가 얼굴에서 시작됩니다. -좋은글 중에서-

글방/좋은글 2017.12.07